비상계엄 이후 소비심리 얼어붙어
월세마저 고민… 소상공인 직격탄
평소 붐비던 인천 신기시장 등 한산
전문가 “지역화폐 등 한도 늘려야”
[경인일보/김주엽 기자]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소비 심리가 얼어붙으면서 인천지역 소상공인들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 연말연시 대목은 고사하고 당장 가게 월세 마련을 고민해야 할 처지다. 소상공인들은 “시민들의 닫힌 지갑을 여는 게 우리를 살리는 길”이라며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이를 위한 정책을 펼쳐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16일 오후 인천 미추홀구 신기시장 일대. 주말과 평일 가리지 않고 인천에서 사람 많기로 유명한 곳이지만 시장 주변은 한산했다. 시장에 나온 시민들 장바구니도 가벼워 보였다. 신기시장에서 과일가게를 운영하는 이신교(56)씨는 “나라가 어수선한 탓에 사람들의 지갑이 닫혀 있는 것 같다”며 “서민들이 돈을 쓸 수 있게 정부와 지자체가 정책을 펼쳐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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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보강 인하대 경제학과 교수는 “SNS 발달로 소비 양극화가 심해지는 상황에서 불황까지 장기화한다면 서울이 인천의 수요를 끌어들이는 ‘빨대효과’가 더 커진다”며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떨어지는 인천 소상공인들은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어 “지역화폐 캐시백과 사용 한도를 더 확대하는 등 인천에서 소비가 더 활발히 이뤄지도록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출처 : 경인일보(http://www.kyeongin.com/main/)
기사원문: https://www.kyeongin.com/article/1722953